우리가 만들어 가는, 우리만의 이야기놀이, TRPG

  기획회의 486호(2019.04.20)에 기고한 글입니다. (리디북스 링크)     우리가 만들어 가는, 우리만의 이야기놀이, TRPG   어느 놀이 이야기 “여러분 앞에는 3m 정도 높이의 커다란 문이 있습니다. 나무로 만들었고, 튼튼해 보이네요. 덫은 없어 보이지만 문을 열지 못하도록 반대편에서 막은 것 같습니다.” “문 상태는 어떤가요?” “적어도 몇백 년은 된 것 같아요.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썩어 있다는 […]

여명과 석양의 도시 – 초기 자료와 구상

새로 시작할 이름만 바꾼 콘스탄티노플 배경 캠페인은 일단 ‘여명과 석양의 도시’라고 부르겠습니다. (줄이면 녀석도 (??)) 유럽에서 보면 동쪽, 아시아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두 대륙 사이의 도시라는 점에서 붙여본 이름입니다. 한편 원래 역사에서 오스만 제국의 정복은 쇠락기의 콘스탄티노플이 저무는 동시에 새로 떠오르는 계기였다는 점도 있고요. 캠페인 상에서는 누구에게 넘어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쟁의 결과가 어떻든 끝과 동시에 새로운 […]

일요일 아침을 위한 제안 – 역사 판타지

승한군, 석한군, 아군하고 6월부터 함께할 캠페인에 대한 한 가지 제안입니다. 지구가 하나의 국가였다면 그 수도는 콘스탄티노플일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지금까지 나온 일요일 아침 세기의 혼 (Spirit of the Century) 캠페인 제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죠. – 신나는 낭만 활극물 (로키)– 대하 서사물 분위기 (석한)– 다문화적 분위기 (승한)– 15세기 이스탄불은 어떨까염 (아군)– 휘번뜩! (로키) 군주의 권좌, […]

Something Positive: 친구 아버지와 RPG를 (3)

뭔가 통했는지(..) 지난번 두 만화를 올리자마자 3편이 올라왔습니다! 원본 만화는 이곳에. 매킨타이어씨 표정이 걸작입..(..) 안경쓴 여자 쪽은 데반의 누나 다알리아입니다. 몇가지 만화관련 용어를 설명하자면, 황금기란 미국에서 수퍼히어로물 만화가 정립되던 1930년대에서 1950년대의 시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아워맨 (Hourman)이란 초인적 힘을 부여하는 비타민을 개발해서 그 비타민의 효력이 지속되는 한시간 동안 초인적인 힘을 낼 수 있던 1940년대 수퍼히어로를 가리킵니다. […]

Homo Lupus Redux – 디안느와 디안느

얼마 전에 Canis Sapiens와 Homo Lupus라는 글에서 늑대의 경우에 빗대어 여성이 다른 여성의 자녀를 입양하는 정치적 동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역사 속에서 그런 사례를 발견한 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요즘 레오니 프리다의 카테리나 데 메디치 전기를 읽고 있는데 (이후 편의를 위해 프랑스식으로 카트린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당연히 카트린 얘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그녀의 남편 앙리의 정부, […]